날씨가 유난히 좋았던 오늘, 괜히 마음이 들뜨길래 혼자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를 걸어봤어요. 대전역 뒷편에 자리한 이 거리엔 개성 있는 작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다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와 자연스럽게 발길이 멈췄어요.그 냄새를 따라 들어간 곳은 바로 수플레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 ‘볕’이었어요. (달콤한 수플레가 먹고 싶었나봐요.ㅎ)
올 초에 친구와 이곳에서 바나나 수플레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반가웠는데요, 이번엔 플레인 수플레와 ‘뙤약볕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봤어요. 메뉴 이름부터 센스가 느껴져서 미소가 절로 났어요.
플레인 수플레는 단짠 조합의 매력이 가득했어요. 고소한 고메버터 위에 펄 솔트가 톡톡 뿌려져 있고, 그 위로 달콤한 카라멜 시럽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더해져 입안 가득 조화로운 맛이 퍼졌어요. 중간중간 씹히는 소금 알갱이 덕분에 단맛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고요. 다만, 수플레 특유의 계란 향과 맛이 아주 살짝 느껴졌는데, 전체적인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어요.
매장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좌석도 구역별로 나뉘어 있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딱 좋았어요. 특히 평일 오후라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볕이 따스하게 드는 자리에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수플레를 곁들이니,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춘 시간이 참 여유롭게 느껴졌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화장실이 남녀 공용 한 칸뿐이라는 것. 손님이 많을 땐 대기해야 할 수도 있어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매장 옆에는 자동차 3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대전역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라 접근성도 좋아요.
분위기 좋고 디저트도 만족스러워서, 다음에도 또 들르고 싶은 곳이에요. 소제동에서 달콤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디저트 맛집 ‘볕’에 한 번 들러보세요.
- 플레인 수플레 13,500원
- 뙤약볕 아메리카노 5,500원
소제동 카페거리《볕》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주소 : 대전 동구 수향2길 7
주차장 : 매장 옆 3대 주차 가능/ 주변 골목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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