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색_에메랄드 빛 괌 바다 vs 짙푸른 한국 바다

[ 목차 ]

바다가 푸르게 보이는 과학적 원리
같은 바다, 다른색 : 괌과 한국 바다의 차이
바다색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 요소

흐린날 괌 투몬베이 비치

 

얼마 전 가족과 함께 괌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 번 바다를 봤지만, 괌의 바다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는 짙푸른 색을 띠는 반면, 괌의 바다는 맑고 밝은 에메랄드빛이었습니다. 해변의 모래색도 하얗게 빛나면서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죠. 가족들과 괌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다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왜 같은 바다인데 색이 이렇게 다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다색이 왜 다른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바다가 푸르게 보이는 과학적 원리

일반적으로 바다는 푸른색으로 보입니다. 이는 빛의 흡수와 산란 현상에 의해 결정됩니다. 태양빛은 가시광선 영역의 다양한 파장(적색, 주황색, 황색, 녹색, 청색, 남색, 보라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은 이 중 긴 파장(적색, 주황색, 황색 계열)의 빛을 더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반면, 짧은 파장의 빛(청색, 남색)은 상대적으로 덜 흡수되고 더 많이 산란됩니다.

이러한 산란 현상은 공기 중에서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원리와 유사합니다. 빛이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여러 방향으로 산란되는데, 짧은 파장의 빛일수록 산란이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우리 눈에는 산란된 청색 계열의 빛이 더 많이 감지되어 바다가 푸르게 보이게 됩니다.

또한, 바닷물의 깊이와 입자 농도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깊은 바다는 빛을 더 많이 흡수하여 더욱 짙은 푸른색을 띠며, 부유물이나 플랑크톤이 많은 연안 지역에서는 산란되는 빛의 특성이 달라져 녹색, 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바다, 다른 색 : 괌과 한국 바다의 차이

그렇다면 왜 같은 바다인데 괌과 한국의 바다는 색이 다를까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수심과 빛의 산란

  • 깊은 바다: 더 많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짙푸른 색을 띱니다. 한국의 동해나 남해 일부 지역은 수심이 깊어 짙은 푸른색을 보입니다.
  • 얕은 바다: 빛이 해저에 반사되어 더 밝고 투명한 색을 보입니다. 괌처럼 산호초가 있는 지역은 수심이 얕고, 해저가 밝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에메랄드빛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해저 지형과 바닥의 색

  • 한국의 바다: 대부분 펄(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해저를 가지고 있어 빛을 많이 흡수해 어둡게 보입니다.
  • 괌의 바다: 산호초와 밝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빛이 반사되면서 더욱 맑고 투명한 느낌을 줍니다.

3. 플랑크톤과 부유물

  • 한국의 바다: 계절에 따라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질 때 초록빛이 감돌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적조 현상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 괌의 바다: 상대적으로 부유물이 적고 맑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더욱 투명하고 밝게 보입니다.

4. 기후와 햇빛의 각도

  • 괌: 적도에 가까운 지역으로, 태양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내리쬐면서 강한 빛이 바닷물을 투과하고 반사되어 더욱 선명한 색을 띱니다.
  • 한국: 계절에 따라 태양의 각도가 달라지면서 바다색도 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햇빛이 비스듬히 비추면서 바다색이 더욱 따뜻한 톤을 띱니다.

 

바다색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 요소

1. 해양 생태계

  • 산호초가 풍부한 지역은 바다색이 더욱 선명하고 밝습니다. 산호초는 빛을 반사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해 바다색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 한국의 서해는 갯벌이 발달해 있어 바다색이 더 탁하고 어두운 편입니다.

2. 날씨와 대기 상태

  • 맑은 날에는 바다색이 더 선명하게 보이지만, 흐린 날에는 빛의 산란이 줄어들어 바다색이 어두워집니다.
  • 대기 중의 먼지나 오염 물질도 바다색에 영향을 미칩니다.

3. 지구의 회전과 조류

  • 지구의 회전과 조류의 흐름은 바닷물의 순환을 결정하며, 이는 바다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해류가 흐르는 지역은 바다색이 더 밝고 투명한 경향이 있습니다.

맑은 날 괌 건비치

 

바다는 기본적으로 빛의 반사와 흡수 원리에 의해 푸르게 보이지만, 수심, 해저 지형, 부유물, 햇빛의 각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괌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얕은 수심과 밝은 산호초 해저, 맑은 바닷물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색을 띠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바다 역시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여주며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괌 바다의 색이 궁금해서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바다가 단순히 파란색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바다색을 좋아하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바다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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