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 롯데백화점 근처에 있는 정인구팥빵 베이커리에 다녀왔어요. 사실 이곳은 제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빵집이에요. 아마 처음 알게 된 게 10년은 훌쩍 넘은 것 같아요. 팥빵을 사러 자주간건 아니지만, 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곳이고, 특히 팥빵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심당 못지않은 맛을 자랑해요.
그동안 종종 생각났지만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는데, 변함없이 정직한 맛에 감탄했답니다. 팥소도 아낌없이 들어 있어서 빵이 묵직하고, 시중 팥빵보다 확실히 덜 달고 깔끔한 맛이라 어르신들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아요. 빵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사드리면 매번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생크림 팥빵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서인지 빵이 숙성이 잘 되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워요. 그 안에 직접 삶은 팥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데, 일반적인 팥빵보다 확실히 단맛이 덜하고 훨씬 깔끔한 맛이에요.
이곳은 천연 발효종과 유기농 밀가루 100%, 비정제 원당을 사용한다고 해요. 팥도 직접 삶아서 넣는다고 하니, 한 입 먹을 때마다 건강한 재료의 진심이 느껴지는 진짜 ‘수제 팥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속도 편하고, 소화도 정말 잘 되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이 팥빵은 크림과 팥소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에요.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퍼지고, 부드러운 생크림이 팥소와 어우러져 매번 먹을 때마다 감탄하게 돼요. 먹을수록 질리지 않고, 오히려 계속 생각나는 맛!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 간식이자 디저트예요. 앞으로도 팥빵이 먹고 싶을 땐 성심당보다는 정인구팥빵을 먼저 떠올릴 것 같아요. 그만큼 제 입맛에는 찰떡!
참고로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정인구 팥빵 베이커리는 직선거리로 2k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대전 나들이 오셨다면 두 군데 모두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성심당에서 다양한 빵을 즐기고, 정인구에서는 묵직하고 건강한 팥빵 하나 꼭 챙겨보세요.
초코브라우니
같이 구매한 초코브라우니는 기대가 조금 컸던 탓인지 살짝 실망스러웠어요. 먼저 브라우니 시트가 제가 좋아하는 꾸덕한 느낌보다는 다소 퍽퍽했고, 촉촉함이 부족했어요. 게다가 시트와 초콜릿 사이에 발라진 시럽이 조금 인위적인 단맛이 강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트리는 느낌이었어요. 초코 디저트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빵집마다 강점이 있는 법이니까요.
정인구팥빵 용문점 베이커리
영업시간 : 매일 08:00~23:00
주소 : 대전 서구 용문동 255-1
주차 : 매장 옆 2~3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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